그런데 "일본어의 악센트"는 한국 분들에게는 조금 낯선 감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. 그것은 아마도 한국어는 기본적으로 악센트가 없는 언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. 그래서 대충 오르락 내리락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한껏 멋을 내 발음하는 경우도 많고, 전체적으로 괜찮지만 매우 불안정한 악센트 때문에 내용에 집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. 이것이 악센트를 배워야 하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.
두 번째 이유는 일본어는 발음은 같은데 악센트로 뜻을 구분하는 동음이의어가 많아서 종종 의사소통에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. 물론 이야기를 길게 할 때는 문맥 상 파악하기 때문에 비교적 문제가 덜 되지만, 내용이 짧아지면 의사소통자체가 자주 중단되거나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세 번째 이유는 고급 일본어를 구사해도 악센트가 엉망이면 어설프게 들려 말하는 내용에 대한 신뢰도 다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. 성인이 애기처럼 말하는 경우로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.
그런 의미에서 "일본어의 완성은 악센트!"라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립니다.